레몬머랭 2014. 12. 21. 16:44

어제 토토가를 보면서 즐겁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울했다.

지금 현재와 대비되는 과거가 좋아보이고 그립고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옛날에는 그랬지, 옛날이 좋았어를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예전만 못해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혹은 사실은 과거에 얽매여있는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예전엔 커뮤니티에 뻘글도 잘썼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타인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오는 곳에 나를 드러내는게 싫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서워졌다.

몇번의 날선 반응이 있기도 했고, 그래서 간헐적으로 댓글은 쓰지만 절대 내 감정이 드러난 글은 남기지 않는 편이다.

10년된 사이트의 유지보수를 하면서 옛날에 쓴 글을 보니 하이킥이나 이불킥 하고 싶어질 수준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어떤것에도 거리낌 없이 앞만 보고 달리던 그 때의 내가 부럽다.